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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for Asia’, 아시아 내 무역이 지역 내 공급망의 성장을 이끌다

Hena Park • 01/03/2022

- 동남아시아와 인도가 기대주로 떠오를 전망
- 공급망 최적화를 위해 네트워크 구성, 시설 입지와 건물 사양을 고려해야
- 국내에서도 안전 재고 확보로 공간 수요 증가할 가능성 있어

지난 2년간 이어진 팬데믹으로 공급 차질이 국제무역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면서, 전세계가 공급망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할(The Role of Asia Pacific in Global Supply Chains)’에 따르면, 국제무역에서 아시아의 역할이 변하고 있으며 아시아 내 국가간 무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물류센터와 산업망을 재구성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팀 포스터(Tim Foster)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 공급망 & 물류 자문 본부장은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공급망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공급망 네트워크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부상하는 '아시아를 위한 아시아(Asia for Asia)' 접근 방식은 지역 내, 특히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공급망 네트워크 성장의 기반이 되며,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요소들을 강조한다.” 고 말했습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보고서를 통해 공급 차질의 영향, 소비자의 구매 행동, 공급망 및 물류 네트워크 설계의 트렌드를 살펴 보았습니다. 아시아 소비자는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와 인구의 높은 성장률이 이를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2030년 아시아는 세계 경제 생산량의 40%, 인구의 54%, 중산층의 6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아시아 내에서 발생하는 무역량이 증가할 것이며, 공급망 네트워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무역 흐름의 성장

Growth of trade flows within APAC

Source: IMF; Moody’s; Cushman & Wakefield

아직 다수의 기업들이 코로나19가 초래한 극심한 공급망 불안을 겪고 있지만, 2022년 말에는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시아의 향후 10년간 기대 성장률을 고려하면, 기술 기반 제품의 제조가 증가하면서 동남아시아와 인도가 아시아 공급망의 기대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팀 포스터는 “아시아는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완제품의 핵심 공급처일 것이다. 중국의 생산품이 내수로 소진됨에 따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지역이 가치 사슬의 상위 단계로 상승하여 완제품을 더욱 많이 제조할 것이다. 식음료는 보존을 위해 콜드 체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식음료 상품군이 지역 내 무역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가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류 및 산업 부동산의 수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공급망, 인구통계와 도시화, 기술 진보 트렌드, 구조적 변화와 공급 차질 등이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라스트마일 이커머스의 고속 확장으로 이어졌으며, 운송 네트워크가 조성된 대도시 인근 하위 시장의 공간에 대한 수요를 견인했습니다. 새로운 물류센터 개발 시 오더 풀필먼트와 공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 자동화, 예측 기술 적용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또한 공급업체의 투명성과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ESG 목표를 충족시키려는 움직임은 공급망을 통해 하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소매업 침투율

Online retail penetration

전세계적으로 장기화 되는 공급 차질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공급망 불안에 대한 기업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88.4%가 올해도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보았으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급 다변화‘에 이어 ‘재고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한국은행 또한 ‘최근 공급차질 및 감염병 상황이 제조업 재고에 미친 영향’ 에서 이번 위기를 계기로 기업들이 생산관리를 적시생산(just-in-time) 방식에서 예비용 생산(just-in-case)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재고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공급망 전담부서를 신설하거나 강화에 나섰으며, 여분의 안전 재고를 사전에 확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공급 차질은 최근 이커머스의 폭발적 성장과 맞물리면서 물류센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산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기록적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예로 런던은 팬데믹 시작점인 2020년 3월 대비 2021년 9월에 가용 면적이 33% 감소하고 임대료는 23% 상승했습니다. 국내에서도 기업들이 확보한 재고를 보유하기 위해 더 넓은 공간을 임대하거나, 물류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물류 자산을 직접 소유하거나 장기로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사례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물류 부동산이 네트워크 구성, 시설 입지, 건물 사양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산업용 부동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와, 공급망의 가치와 비용의 80%가 설계 단계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팀 포스터는 “기업은 공급망의 유연성과 회복탄력성을 구축하는데 더욱 힘써야 한다. 부동산 관점에서는, 물류 부동산의 수요가 공급망 최적화와 관련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최적의 공급망 네트워크를 먼저 설계한 다음, 필요한 사항들을 건물에 반영하는 것이 물류 부동산의 핵심이다.”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클릭하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할(The Role of Asia Pacific in Global Supply Chains) 보고서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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