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산업은 높은 클라우드 수요와 AI의 부상으로 인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의 성장은 클라우드 성장에 의해 주도되었지만, 향후 10년 후반으로는 AI 수익이 클라우드와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여 산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의 발전은 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여러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그들의 데이터센터 개발 전략을 재평가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AI 데이터 센터는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는데 - 1) AI 모델이 대규모 데이터셋을 통해 학습을 수행하는 트레이닝 시설과 2) 사용자들에게 A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인퍼런스 시설이다.
트레이닝 시설은 기존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에 비해 지연(latency)에 덜 민감하므로, 그에 따른 알맞은 부지 선택도 클라우드와는 다르게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인퍼런스 시설은 클라우드가 위치한 지역에 근접해야 하며, 한국의 경우 이러한 지역은 주로 수도권 내에 위치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설계는 오늘날의 기술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변화해야 했다. 새로운 요구 사항에 따라 랙 밀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냉각 기술의 강도와 정교함도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21년 평균 서버 랙 밀도는 랙당 5~30kw 였으나, 2025년에는 랙당 30~120kw로 증가할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추후의 데이터센터 설계는 이러한 랙 밀도와 냉각 능력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를 구축하여 고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는 3분기 양재동에 KR1 GDC 데이터센터 신축 준공을 앞두고 있는 데이터센터 기업 엠피리온 디지털의 최용석 최고 전략 및 인프라 책임자(CSIO)는 “엠피리온 디지털은 주 냉각 솔루션으로 노텍(Nortek)의 State Point Liquid Cooling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채택하여 이를 통해 PUE를 1.3 이하로 유지할 수 있으며, 추가적으로 직접 칩 액체 냉각(direct chip liquid cooling) 및 고전력 밀도 랙을 위한 후면 도어 열 교환기(rear door heat exchanger) 같은 솔루션도 통합할 수 있다”며 “기존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물 사용량을 80%이상 줄일 수 있고, BIPV(건물 통합 태양광 발전)과 같은 다양한 솔루션을 도입하여 전체 시설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그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효율 표준에 맞춘 한국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AI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고객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콜로케이션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장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IT 기업과 국내 대기업도 데이터센터 확장을 추구함에 따라 AI와 같은 고성능 컴퓨팅(HPC) 워크로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여 인프라 수요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AI는 GPU 기반 서버와 고대역폭 네트워크 인프라를 필요로 하며, 이러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의 설계 및 운영 능력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저는 엠피리온 디지털의 KR1 GDC가 증가하는 AI 수요에 잘 대비된 센터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의 제정으로 수도권에서 전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이 센터는 기업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만한 준비된 데이터센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