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시행에도 불구하고 오피스 수요는 증가
많은 국가의 고용 수준은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도 안되어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했는데, 2008년 금융위기 시절에는 고용 회복까지 약 3배의 시간이 소요된 것과 대조됩니다. 임차사들, 특히 테크∙금융∙헬스케어∙ 생명과학 등의 업종은 장기적인 공간 수요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오피스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서울 오피스 시장은 경기 침체, 재택근무 시행 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오히려 팬데믹 기간 중 오피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9년 4분기 기준 6.5% 였던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022년 1분기 3.5%로 감소했습니다.
엔데믹 시대 하이브리드 근무 도입에 나서는 기업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Office of the Future Revisited”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은 팬데믹 이후에도 일반적으로 유연 근무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사무직 직원의 약 90%가 일주일에 최소한 하루는 재택 근무를 원했고, 스페인, 멕시코, 일본 등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포스트 펜데믹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재택 근무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온 IT 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 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바뀌어 가는 오피스의 역할
이제 많은 기업들에게 사무실은 기업 문화를 구축하고, 창의성과 혁신을 고무시키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기업은 학습 지원, 조직과 직원의 문화적 연계, 동료와의 관계 형성을 위한 공간으로 오피스를 제공함으로써, 직원들이 집이나 제3의 공간보다 오피스를 선택하도록 해야 합니다. 업무 공간은 기존의 획일화된 개인 공간과 회의실로 구성된 형태를 벗어나, 협업을 장려하는 공간과 집중 업무 시간을 위한 개별 공간, 여유로운 휴게 공간 등을 갖추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