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데이터 센터의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운영자들은 지속적인 디지털화와 인공 지능의 광범위한 채택으로 인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 확장을 검토하고 있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데이터센터 업데이트’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시드니, 도쿄 등 5개 도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 센터 용량의 62%를 차지하고 있고, 시드니와 도쿄도 상하이와 베이징과 함께 향후 1~2년 내 운영 용량이 1기가 와트(GW)를 초과하는 도시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은 모두 향후 5~7년 동안 운영 용량을 두 배 이상[>200% 증가] 늘릴 계획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데이터센터 연구 및 자문 이사인 프리테쉬 스와미(Pritesh Swamy)는 데이터 소비 증가와 함께 성숙한 시장의 상당한 토지 은행 사업으로 인해 통신 사업자가 2차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성숙한 시장에서 토지 은행의 잠재적 용량은 건설 중인 파이프라인과 계획 중인 파이프라인을 합친 것보다 크다. 이러한 토지 은행을 개발하는 데는 수요에 따라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지만, 운영자들은 다른 장소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인 도시가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위한 전략적 위치로 여겨진다. 소형 데이터 센터는 지역 인구를 수용하거나 운영자가 기업 고객에게 전략적 시장과 성장 경로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본 보고서는 개별 데이터 센터의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 5개 시장 내에서 건설 중인 데이터 센터의 평균 크기는 20MW로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 센터의 평균 크기 15MW보다 32% 증가한다. 더 넓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백분율 차이가 훨씬 더 커져, 건설 중인 데이터 센터의 평균 크기(14.5MW)는 운영 중인 데이터 센터의 평균 크기(9.2MW)보다 57% 더 크다.
성숙도 지수는 미래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 성장 궤적 추정
데이터센터 시장의 현재 상태를 평가하고 글로벌 데이터 센터 시장 연간 순위(global annual ranking of data centre markets1)를 보완하는 최신 ‘아시아 태평양 데이터센터 업데이트’ 보고서는 29개 데이터 센터 도시를 5~7년 동안 예상되는 진화를 기반으로 4개 범주(Emerging, Developing, Established 및 Powerhouse)로 분류하는 시장 성숙도 지수를 포함하고 있다
성숙도 지수를 적용한 예로, 뭄바이(현재 462MW 가동 중)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342MW의 파이프라인이 건설 중인 점 등을 고려하여 Powerhouse 범주 내에서 시드니 (현재 724MW 가동 중)보다 앞선
베이징, 상하이, 도쿄도 Powerhouse 범주에 속하며, 이 5개 시장은 각각 향후 5~7년 동안 운영 용량 2GW를 초과하는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스와미 이사는 “성숙도 지수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개발 여지가 많이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장 기회는 상당히 크다. 미국을 보면 북버지니아만 해도 아시아 태평양 누적 용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GW 정도의 용량을 보유하고, 미국 전체 시장의 가동 용량은 거의 10GW에 이른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구가 미국보다 약 10배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가 필요로 할 수 있는 전체 용량 측면에서 훨씬 뒤쳐져 있다.”라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테넌트 자문 그룹 존 프리처드(John Pritchard) 이사는 “한국은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투자에 있어 매우 경쟁력 있는 입지이다.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기술 집약 단지로, 특히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 처리 및 저장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은 2022년 말 이후 23MW의 신규 공급이 추가되고 지속적으로 강력한 개발 파이프라인이 구축되면서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의 85%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꾸준한 수요 덕분에 서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데이터센터의 서울 지역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해 한전이 수도권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공급 요청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비수도권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전기시설 부담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지방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그림 1: 아시아 태평양 시장 성숙도 지수
Cushman & Wakefield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 성숙도 지수는 운영 중, 건설 중, 계획 중 및 토지 은행이 보유한 IT MW 용량을 포함한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29개 데이터 센터 시장의 발전을 도표로 보여준다.